2021년 10월경, 힘줘야 열리는 미닫이문을 열다가 갑자기 왼쪽 어깨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밤이되면 통증이 더 심해져 자다가 여러차례 깨기도 했다. 팔도 회전 반경이 아주 작아졌다.
동네 몇몇 정형외과를 가보았는데, 한 곳은 실손보험을 최대한 (?) 활용하자며 입원/검사하자고 한다. 대놓고 과잉진료를 제안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다른 곳은 엑스레이 몇번 찍고 물리치료만 해준다. 물리치료를 몇차례 받았지만 특별한 것도 없고 호전되는 것 같지도 않았다.
유튜브를 통해 대략적으로 비슷한 증상 (어깨충돌 증후군/회전근개파열 등) 에 대한 스트레칭 요법을 보고 몇개월간 따라했지만 호전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니 삶의 질의 아주 떨어졌다.
그 무렵 주변사람으로 부터 서리풀한의원을 소개받았다.
솔찍히 한의학에 대하여는 믿음이 가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괜시리 한의학보다는 양의학이 더 과학적이라는 오래된 편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 듯 하다. 속는 셈치는 것 까지는 아니지만 평이 좋다고 소개를 받았으니 일단 가보자는 생각에 2022년 2월말 방문했다.
다른 한의원을 방문해 본 경험이 없어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서리풀한의원 원장의 치료 안내와 접근법이 마음에 들었다.
매번 치료때마다 이러한 치료의 이유와 방법, 예상되는 효과등을 자세하고 꼼꼼하게 설명해 주었다. 또한 다음번 치료때에는 전에 시술했던 치료방법에 대한 피드백을 상호 교환하였다. 따라서 이전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도 하고 새로운 접근도 시도하여 더 나은 방법을 찾아가기도 하였다.
치료 기간은 대략 8주로 기억한다. 처음 5-6주는 주 2회, 나머지는 주 1회로 치료를 마친 것 같다.
나이가 있어 100% 완치는 불가하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치료 후 어깨가 한결 부드러워져 현재는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치료가 잘 되어서 아주 만족스럽다. 게다가 한의원에 대한 오랜 편견이 깨진 것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환자의 평생 주치의가 되겠다는 문구가 한의원 내에 붙어있다. 이러한 원장의 다짐이 더욱 더 믿음직 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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